의료기기 사업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주요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막바지 기술특례상장 도전 주자로 나선 의료기기 전문 기업 파인메딕스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파인메딕스는 현직 소화기내과 의사인 전성우 대표와 의료진을 중심으로 내시경 시술기구를 개발하고 있다. 파인메딕스의 'ESD-나이프'는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형 나이프로, 두 가지 유형의 나이프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시술 시간을 단축하고 의료비를 절감하는 특장점을 갖췄다는 것이 파인메딕스 측의 설명이다.
특히 파인메딕스는 국내 소화기 내시경 시술기구 시장에서 처음으로 국산화를 시작함으로써 충족되지 않던 의료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혁신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다.
전성우 파인메딕스 대표는 "미래 의료는 질병을 미리 진단하고 예방하는 방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현대인들이 일상에서부터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에 따라 소화기 질병이나 내시경 기기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8년에는 글로벌 내시경 시장이 1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기존 강자는 전통적으로 일본이나 미국인 것이 현실"이라며 "의료기기 개발과 생산에 있어서 국산화에 도전하는 것이 K의료를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파인메딕스는 꾸준한 제품 업그레이드와 리뉴얼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파인메딕스는 글로벌 업체 대비 짧은 주기로 제품군을 강화해 차별화를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또 나이프 등과 같은 부품 개발뿐 아니라 내시경 장비 유통으로 신사업을 확장해 부품과 장비의 시너지 효과로 추가적인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파인메딕스는 올해 매출액이 110억원을 기록하고 오는 2025년 217억원, 2026년 269억원 등으로 커질 것으로 추정한다. 파인메딕스는 국내 내시경 시술기구 시장 크기를 2000억원으로 산정했을 때 30% 수준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파인메딕스는 연내 상장을 통해 총 9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81억원에서 90억원이다.
기존 국내 제약회사들도 의료기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GC그룹의 유전체 분석 계열사인 GC지놈은 지난달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통한 기업공개(IPO)의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를 각 기관에서 'A·A'로 통과한 후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GC지놈은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기업공개를 완료할 예정이다.
GC지놈은 현재 국내 임상 유전체 검사 분야 1위 기업으로 질병 진단과 예측,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법까지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GC지놈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중암 조기 발견 및 선별이 가능한 '아이캔서치', 고형암 환자의 유전적 진단 및 치료 예측에 활용하는 '그린플랜 고형암 검사' 등 GC지놈의 유전체 분석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와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GC지놈은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헝가리 소재 진단검사실 '화이트랩 헬스 스태이션'과 신규 계약을 체결해 동유럽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동국제약의 자회사 동국생명과학도 글로벌 종합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놨다. 동국생명과학은 앞서 지난 8월 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았다.
다만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6개월인 만큼 동국생명과학은 오는 2025년 2월 말까지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생명과학의은 엑스레이 조영제 '파미레이', MRI 조영제 '유니레이' 등을 대표 제품으로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25여 개 국가에서 수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또 동국생명과학은 초음파, 이동형 CT, 유방 촬영기 등 영상 진단 장비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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