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지단달 특허 출원...후속 연구 진행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민물해면과 공생하는 희귀 방선균에서 항암 효과와 항염증 효과를 동시에 가진 신규 물질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민물해면은 바다에 서식하던 해면류가 민물 환경에 적응한 종으로, 주로 수심 2~5m에 있는 나뭇가지, 물풀, 자갈 등 다양한 물체 위에 서식하며, 약 150종이 극지를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9년부터 담수 환경에서 희귀 방선균과 이들이 생산하는 유용 물질의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희귀 방선균에서 신규 물질을 발견하고 이를 화학적으로 합성한 뒤, 항암 및 항염증 작용 기작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방선균은 항생제 등 유용 물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세균으로, 특히 자연에서 발견이 어려운 스트렙토마이세스(Streptomyces) 속 외의 방선균은 '희귀 방선균'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희귀 방선균은 독특한 구조의 유용 물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약 개발에 중요한 자원으로 간주된다.
연구진은 해당 물질이 암 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두 가지 단백질(MDM2, MDMX)을 억제하며, 기존 항암 물질인 뉴트린-3 대비 단백질 저해 효능이 최대 80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 물질에 대해 지난달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물질은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항염증 효과도 보유하고 있어 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증 부작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희귀 방선균이 생산하는 신규 물질이 기존 항암 물질보다 뛰어난 암 세포 사멸 능력과 항염 효과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희귀 방선균에서 유래한 유용 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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