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자율주행 부품 사업의 핵심 축인 고성능 카메라 모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차량센싱 설루션 사업 규모를 2조원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500만 화소급 RGB-IR(적외선) 겸용 센서를 장착한 '차량용 RGB-IR 고성능 인캐빈카메라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차량 실내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룸미러, 보조석 상단 등 다양한 위치에 장착이 가능하다. 졸음운전, 전방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거나, 보조석 및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량 내부 인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간 출시된 인캐빈 카메라는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OMS(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특정 기능에 한정된 제품 위주였지만, LG이노텍의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한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기존 대비 약 5배 높은 500만 화소로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더 정확하게 탑승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자율주행이 고도화될 때 필요한 영상통화, 화상회의 등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적외선 감지 기능으로 야간에도 운전자의 졸음운전 등 탑승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수평시야각을 확대해 2열 좌석까지 볼 수 있다.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15% 줄였다. 모듈 크기가 작을수록 다양한 위치에 장착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는 차량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디자인 자유도도 높아진다.

LG이노텍은 올해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고성능 라이다'에 이어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까지 선보이며 차량 센싱 설루션 제품군을 강화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카메라 모듈, 라이다 등 차량 센싱 설루션 사업은 차량통신, 조명과 함께 LG이노텍 자율주행 부품 사업의 핵심축"이라며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설루션 사업 규모를 2조 원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5를 통해 RGB-IR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최신 혁신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