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있는 주식회사는 수십만 개에 달한다. 그런데 주식시장에 등록된 기업은 수천 개에 그친다. 그만큼 주식시장에 등록하는 게 어렵다. 기업을 주식시장에 등록하는 걸 상장이라고 한다. 어떤 기업은 상장을 회사의 목표로 삼기도 한다. 도대체 상장이 어떤 것이기에 기업들이 전력을 다하고, 왜 상장을 하려는 것일까. 상장은 코스피나 코스닥시장에 명패를 내건다는 뜻이다. 증시에서 그 회사 주식을 투자자들이 사고팔 수 있다는 의미이다. 상장회사가 되면 기업으로서는 유리한 점이 많다. 무엇보다 사회적 평가가 좋아진다. 시장에서도 투자자들도 믿을만한 회사라는 이미지가 생긴다.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한결 수월해진다. 자금이 필요할 때 상장하지 않은 기업은 금융회사에서 어렵게 대출을 받아야 한다. 상장을 하면 자금조달 방식이 달라진다. 주식을 더 발행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다. 홍보 효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상장회사가 된다는 건 그만한 자격을 갖추었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했다는 걸 보여준다. 상장 심사는 깐깐하다. 적정한 자기자본이 있어야 하고, 매출액도 정해진 기준치 이상의 실적을 올려야 한다. 기업의 자본력과 매출액, 기술 등에 관한 종합 검사를 거치는 것과 같다. 어려운 검증을 통과했으니 신뢰가 높아지고 특별한 활동 없이도 기업이 홍보된다. 상장하면 창업자나 초창기에 자본을 투자한 사람은 큰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상장 이전부터 보유하던 주식을 상장 이후에 증시에서 매도해 현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더구나 기업 실적이 좋아서 주가가 올랐다면 수익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가 된다. 회사를 상장시킨 경영자가 수백억, 수천억 부자가 되었다는 뉴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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