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500개社 대상 설문조사…47.2%, 전년 대비 '악화' 답변
자금사정 '호전' 6.6% 그쳐…자금 외부 조달, '81% 이상 확보' 20.5%
절실한 금융지원과제 '금리부담 완화 정책', '정책자금 대출 확대'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지난해보다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부진,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이 주요 이유였다.
또한 올해 은행을 통해 신규 대출, 기존 대출 연장을 시도했지만 거절 당한 기업들은 '높은 대출금리'와 '대출 한도 부족' 등을 주요 애로로 지목했다.
새해 은행 이용 여건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 절대 다수가 '기대할 것 없다'는 분위기다.
이같은 내용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23일 내놓은 결과에서 나왔다.
중소기업들은 전년 동기(1~11월) 대비 올해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 47.2%가 '악화'(매우 악화+다소 악화)됐다고 답했다.
반면 '호전'은 6.6%(매우 호전+다소 호전)에 그쳤다. 전년도와 '비슷'도 46.2%로 적지 않았다.
자금사정이 '나빠진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선 '판매 부진'(59.3%)이 가장 큰 가운데 ▲원·부자재 가격 상승(41.9%) ▲인건비 상승(26.3%) ▲이자비용 과다(11%)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응답기업들의 32.2%는 올해 은행 등을 통해 외부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56.5%의 기업은 필요자금 대비 40% 수준만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81% 이상을 확보했다는 기업은 20.5%에 그쳤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46.9%)가 절반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은행 대출과 관련한 요구사항도 '대출금리 인하'(74.6%)가 가장 높았다.
올해 대비 내년도 '자금수요 전망'을 묻는 질문엔 '올해 수준 유지'가 56.6%로 절반을 넘은 가운데 '감소'가 28.6%으로 '증가'(14.8%)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자금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은 기업들이 그만큼 신규 투자, 인력 채용 등을 소극적으로 한다는 의미다.
2025년 은행 이용 여건이 어떨 것인지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63.6%가 전반적 차입여건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악화'는 32.6%, '호전'은 3.8%에 그쳤다.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38.6%) ▲정책자금 대출 확대(24.2%) ▲경기 불황시 중소기업대출 축소관행 개선(17.2%) 순으로 많았다.
또 최근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후 대출금리 변동에 관한 질문에는 '변동없음'이 49.4%에 달해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61.2%는 내년 한국은행 적정 기준금리의 '인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동결'은 34.8%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매출 감소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이 크게 증가했다"며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맞게 은행도 대출금리를 인하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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