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운 K뷰티는 오는 2025년에도 해외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30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K뷰티 인디브랜드인 스킨1004는 올해 대규모 입점 전략으로 브랜드 접근성을 높였다.
스킨1004는 오는 2025년 1월 미국 최대 규모 유통업체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 400곳에서 동시에 브랜드 대표 제품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앰플'을 선보인다. 이번 입점 규모는 미국 전체 코스트코 매장 가운데 7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 스킨1004는 미국 대형 유통 업체 타깃이 운영하는 1600여 개 매장 입점도 앞두고 있다.
스킨1004는 앞서 지난 7월에는 미국형 올리브영으로 알려진 뷰티 전문 매장 얼타뷰티에도 빠르게 안착했다. 최초 입점 단계부터 대규모로 계약을 맺어 1400여 개에 이르는 얼타뷰티 전체 매장 중 절반 가량인 653개 매장을 선점했다. 이후 오는 2025년 초까지 나머지 739개 매장에 추가 입점하게 됐다.
스킨1004는 이달 멕시코 최대 드럭스토어 '파르마시아스 델 아호로' 400개 매장 입점도 확정 지으면서 올해 막바지까지 글로벌 유통망 확보에 주력했다. 멕시코 대표 백화점 리버풀, 칠레 화장품 전문점 DBS 뷰티 스토어 등을 통해서도 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해외 실적으로 외형 성장을 이뤄내며 K뷰티 대표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에이피알은 올해 잠재력이 큰 신규 시장 개척에 역량을 쏟았다.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 해외에서 1003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23년 3분기 대비 78.6% 증가한 것으로 에이피알은 처음으로 해외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커졌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396억원, 홍콩 165억원, 일본 152억원 등으로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 3개국에서 각각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같은 기간 홍콩 93%, 일본 79% 등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 가운데 에이피알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해외 사업은 기타 지역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에이피알의 기타 지역 매출은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급증했다.
이에 대해 에이피알은 기업 간 거래(B2B) 기반으로 신규 국가 수출을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B2B 판매 실적은 올해 1분기 49억원에서 2분기 111억원으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누적 진출 국가수는 11개에서 21개로 확대됐다.
특히 에이피알은 영국,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서유럽, 핀란드 인근의 북유럽 경제권 국가, 아랍에미리트 등 글로벌 현지에서 B2B 총판 계약을 체결해 수출 판로를 넓혔다. 이들 국가의 높은 소비력과 해외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면 향후 우상향의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는 것이 에이피알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K뷰티가 글로벌 전역으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뷰티 대기업들은 중국 사업에서도 반등을 노린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해 1분기 1482억원, 2분기 1077억원, 3분기 976억원 등으로 매분기 중국 사업 매출은 줄었다. 이러한 역성장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 핵심 제품인 '자음생' 제품군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까지 중국에서 누적 매출 569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규모다. 해당 매출이 LG생활건강의 3분기 전체 누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다. LG생활건강 또한 아쉬운 중국 매출 실적에도 궁중 피부과학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더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뷰티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시장이 거대한 만큼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플레이어로 진출해 있는 곳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특히 뷰티 멀티숍부터 대형 마켓까지 폭넓은 오프라인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글로벌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서 해당 시장에서 K뷰티가 확장세를 더할수록 성장 가능성을 지속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