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김승호의 시선]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논쟁, 누구 말이 맞을까

지난 3일 서울 영등포 KNK디지털타워에 위치한 웹케시 본사에서 새해 벽두부터 기자회견을 자청한 웹케시그룹 창업주 석창규 회장이 30여 명에 달하는 언론사 기자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석 회장은 "저는 탐욕적인 기업인이 아닙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웹케시 계열사 비즈플레이는 지난해까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사업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다 모바일과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통합·발행하기 위한 사업자를 새로 선정해 올해부터 한국조폐공사가 맡게 됐다. 비즈플레이 입장에선 공공기관에 일감을 뺏긴 셈이다.

 

석 회장은 "공공이 왜 민간 영역에 들어왔느냐. 본인(조폐공사) 기술도 없이 하도급으로 운영하는데, 그러면 결제시스템(산업)에 무슨 발전이 있느냐"고 성토했다.

 

당초 올해 1월1일부터 통합, 발행을 시작하려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사업자인 조폐공사측이 준비부족 등을 이유로 두달이 늦춰졌다. 이 때문에 2월까진 기존 사업자인 비즈플레이(모바일)와 KT(카드)가 업무를 떠안게 됐다. 그러면서 소진공과 조폐공사는 통합 오픈 시기를 3월 1일로 다시 잡았다.

 

석창규 회장은 ▲정상 오픈을 위한 필수 고지 기한 초과 ▲대용량 이관 사전 준비 및 방법론 부재 ▲플랫폼 필수 테스트 절대 부족 ▲운영사업자의 필수 과업 누락을 이유로 들어 "3월1일에 정상 오픈을 하지 못할 것이다. 4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오픈해서도 안된다. 소상공인들에게 큰 피해가 갈 수 있다. 자칫 '제2의 티메프 사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석 회장은 그러면서 조폐공사가 사업자 변경 과정에서 자사에 요구했던 '플랫폼 설계도(ERD)'에 대해선 부당한 처사인 동시에 기술탈취 가능성을, 하도급을 준 것에 대해선 불법이라고 각각 지적했다.

 

조폐공사는 즉각 반박했다.

 

조폐공사는 "3월 1일 정상 오픈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정상 오픈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존 운영사업자(비즈플레이)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며 비즈플레이쪽에 공을 돌렸다. ERD에 대해선 "요청해 받기는 했지만 현재 ERD 자료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사업자의 오해나 왜곡된 주장에 대해선 객관적 근거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정확하게 소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사업 주체인 소진공도 3월 1일 통합 앱 출시를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법 하도급 지적에 대해 소진공은 "외부 전문가 및 법무법인과 검토한 결과 (불법)해당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업을 놓고 기존 사업자인 민간기업 비즈플레이와 공공기관인 조폐공사, 소진공이 단단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비즈플레이 관계자는 "(3월1일)정상 오픈 불가시 모든 책임은 조폐공사가 져야 한다. 우린 지난해 수 차례 열린 간담회에서 정상 오픈이 불가하니 대안이 필요하다고 충분히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양측이 '불가능', '가능'으로 맞서고 있는 3월1일은 곧 온다. 그 때가 되면 누구 말이 맞는지 알게 될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