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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지역사회에 위로 전하는 소울필오케스트라, "직장인부터 전공자까지 다 모였죠"

지난 10월 소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제7회 정기공연을 열고 연주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소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김경한 지휘자와 김승택 악장이 정기공연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한겨울. 영화 '하모니'처럼 음악을 통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해주는 단체가 있다. 지난 2016년 창단한 소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다.

 

영화 '하모니'와 소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배경은 다르지만 음악을 통해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궁극의 목표는 같다. 영화 하모니는 정당방위로 교도소에 수감중인 재소자들이 합창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이다.

 

소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김경한 지휘자.

소울필하모니의 경우 음악 전공자는 물론 직장인, 주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이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이들은 영등포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봉사연주 활동은 물론 지역사회의 연주문화를 이끌며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소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김경한 지휘자는 "소울필하모니는 단순히 무대 위에서의 연주를 넘어,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단원들과 연주하는 음악이 누군가의 일상에 위로가 되고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실제로, 30여 명으로 구성된 소울필하모니는 매주 꾸준한 연습을 통해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단순히 음악의 즐거움을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악을 통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이들은 학생들을 위한 협연 무대 등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은 물론 학교, 교회, 복지관 등 지역사회의 요청에 따라 봉사 연주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 지휘자는 소울필하모니의 지휘자로 활동하는 이유로 "음악이라는 예술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단순히 악보를 소리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을 잇는 과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울필하모니와의 여정은 단순히 음악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진심 어린 교감과 추억을 쌓아가는 과정이었다"며 "단원들이 힘든 일상 속에서도 합주 연습을 기다리고, 서로를 위로하며 응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제가 소울필하모니와 함께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김 지휘자는 향후 목표로 소울필하모니의 활동 영역을 전국으로 넓히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영등포를 넘어 수도권과 전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음악이 필요한 분들과 소외된 이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위로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소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협연 무대를 제공하여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비전공자 취미생들에게는 무대 위에서 음악의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단원 개인의 성장과 오케스트라의 다양성, 조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소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김동회 대표.
소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김승택 악장.

한편 동양미래대학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이기도 한 소울필하모니 김동회 대표는 음악의 본연의 기능을 깨달으며 오케스트라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회 대표는 "오케스트라를 통해 직업이 단순한 밥벌이가 아닌, 타인을 치유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음악인도 많은 직업 중 하나인데 본인의 재능인 음악을 통해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줄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전공자들은 본인 직업인 만큼, 사회공헌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 있음에도 매주 연습에 참여한다"며 이를 보고 "음악 본연의 기능과 자신의 직업에 대단한 좋아함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향후 소울필하모니를 비영리 법인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40명 이상의 인원으로 확대되면 규모 있는 공헌 활동을 할 수 있는 만큼, 기부가 가능한 비영리 법인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특히 그는 학생들과 협연하는 '꿈나무 연주'를 확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봉사연주의 일환 중 하나로 함께 협연한 학생들이 성장한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찬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소울필하모니의 전체 인원 가운데 30% 이상은 전공자"라며 "적은 인원으로 연주하기 어려웠던 차이코프스키의 작품들도 연주로 소화해내고 있는 만큼 ,학생들과의 협연연주를 늘리고 음악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지원을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 소울필오케스트라의 김경한 지휘자는 물론 김승택 악장 모두 국내외 주요 무대를 누빈 전공자들이다.

 

김경한 지휘자는 현재 동아대 등 국내 대학교에서 지휘자와 음악감독직을 맡고 있다. 김승택 악장은 전공인 바이올린을 배우기 위해 13살부터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한 후 독일 뮌헨시립음악원과 트로씽엔국립음대 대학원 졸업했다. 현재는 크로스 쳄버오케스트라 단원이자 삼광중고등학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승택 악장은 "향후 소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연중 봉사연주회 등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재능기부 연주회 활동을 넓혀갈 계획이며,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소외되고 열악한 환경에 있는 분들께 희망과 사랑을 전해주는 영혼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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