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 이후 첫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진들을 선임했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새로운 통합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16일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안건 승인으로 송보영 대표와 조성배·강두석 부사장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현정 법무법인 내일파트너스 변호사 등이 선임됐다.
송보영 신임대표는 지난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한국지역본부 여객사업본부장, 모스크바지점장, 미주지역본부장 등을 거친 '항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 신임 대표는 항공업과 여객 영업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의 DNA'를 이식하는 작업을 이끌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함께 선임된 조성배 부사장과 강두석 부사장은 대한항공에서 각각 자재 및 시설부문 총괄을 맡았으며 인력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재무 전문가, 최 명예교수는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 중인 석학이며 김 변호사는 법률전문가다.
이날 주주총회 기준이 된 아시아나항공의 총주주수는 14만6289명, 발행주식총수 2억599만711주다. 이날 약 1억6889만7464주(81.99%)에 대한 의결권이 행사되면서 주주총회 정족수가 충족됐다. 현장에 참여한 주주 숫자는 218명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가 주주총회 의장으로 참여했다. 지난 2년여간 아시아나항공을 이끌어온 원 대표이사는 고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원 대표이사는 "회사가 인수합병(M&A) 과정을 거치게 될 수밖에 없었던 사정들에 대해 경영을 책임지고 있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통합된 새로운 항공사를 이룬 이후, 충분히 구조적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며 "주주의 가치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고용 보장과 가치 제공을 위해서도 충분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임원인사로 대한한공·아시아나항공과 산하 LCC들이 각각 합쳐질 통합 항공사 출범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안전과 서비스라는 근간을 토대로 통합 항공사로서의 출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송보영 신임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 현장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오전 7시 5분께 아시아나항공에 첫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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