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골목 상권을 머물고 싶은 상권으로 육성하는 '로컬 브랜드 상권 사업'의 미비점을 보완해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로컬 상권 지정 규모를 확대하고, 핵심 점포 육성을 강화한다. 간접 비용을 최소화해 상권·점포에 대한 직접 지원도 늘린다.
로컬 브랜드 상권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골목 상권의 균형 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오세훈표 소상공인 정책' 중 하나로, 2022~2024년 상권당 최대 30억원을 투입해 지원했다.
지난 3년간 시는 ▲1기 서초 양재천길, 중구 장충단길, 마포 하늘길, 영등포 선유로운, 구로 오류버들 ▲2기 노원 경춘선공릉숲길, 용산 용마루길 ▲3기 관악 샤로수길, 서초 강남역 케미스트릿 등 총 9곳을 육성했다.
로컬 브랜드 상권은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이용해 특색있는 지역 기반 브랜드를 육성하는 상권' 또는 '유무형의 지역 자원(스토리·특화 상품·문화 시설 등)을 활용한 특색 갖춘 상점들이 형성돼 인지도 높은 상권'을 의미한다.
시는 "연간 신규 선정 대상이 소수여서 특정 지역에 수혜 효과가 집중됐다"며 "해당 상권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으로 높은 비용이 수반되는 반면, 혜택을 보는 상권 수가 적어 선정에서 소외되거나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시는 잠재력 있는 상권임에도 지원 사업 응모를 포기하거나 평가에서 떨어지는 사례가 나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신규 지원 상권을 늘리기로 했다. 올해부터 시는 선정 대상 로컬 상권을 기존 연 2곳에서 4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투입 예산 대비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핵심 점포 발굴·육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손질할 방침이다. 그동안은 상권 단위로 종합 지원을 펼쳐왔다면, 앞으로는 상권 내 고객 유인 효과가 큰 핵심 점포를 집중 키우는 방향으로 사업 방식을 조정키로 한 것이다.
시는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상권 내 가게들과 협업을 통해 로컬 콘텐츠를 개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며 "핵심 점포의 영향력을 활용해 상권 자생력을 키워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외부 고객 유인 효과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핵심 점포를 유형별로 구분해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로컬 브랜드를 길러 내는 성공적인 신규 창업가 양성) ▲소상공인 브랜드 액션 러닝(잠재력 있는 상권 내 기존 점포를 매력적인 스몰 브랜드로 육성) ▲앵커 스토어 선정(로컬 콘텐츠를 창출하고 상권을 대표할 메인 점포로 선정) 등의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역 자원 연계 브랜드 개발·육성, 상권 특화 요소 반영 마케팅 추진, 보행 거리·경관 조명·포토존을 설치해 머물고 싶은 상권으로 환경 개선, 상권의 가치와 매력을 구현할 창조적인 청년 창업가 육성 등에 나선다.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 주체도 바꾼다. 시는 2~3년차 사업 시행시 자치구에서 민간(상권 육성 기구)에 사업을 전담하게 하면서 간접비(인건비·관리 운영비) 비중이 과다하게 늘었다고 보고, 사업 방식을 시·서울신용보증재단·자치구 직접 수행으로 전환키로 했다. 간접 비용을 줄여 상권과 점포에 대한 직접 지원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지원 대상은 활성화가 미흡하나, 지역 명소·문화 자원 등 로컬 콘텐츠를 보유한 잠재성 있는 골목 상권이다. 서울시가 공모를 열고, 자치구가 상권을 발굴해 신청하는 방식이다.
시는 "지역 가치로 지속 가능한 골목 상권 성장을 위한 종합 지원으로 자생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골목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상권 활성화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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