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산 식품 수출액이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김 수출액은 1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 식품 수출 총액은 30억3500만 달러로, 1년 전(29억9700만 달러)에 비해 1.2% 증가했다. '바다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김이 수산식품 수출을 이끌었다. 김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9억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 수출액을 기록한 것이다.
또 참치 수출액이 2023년 5억6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억8900만 달러로 4.7% 증가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등어(9000만 달러) ▲삼치(8000만 달러) ▲굴(8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액 1위 국가는 일본으로, 6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5억3000만 달러로 2위, 미국이 4억790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유럽 지역 수출액은 2023년 1억9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2700만 달러로 16.4% 급등했다.
해수부는 올해 5월부터 '비관세장벽 플랫폼'을 운영해 역대 최대 수출액 달성을 목표로 정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수산식품 수출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스페인·프랑스 등 유럽 지역 박람회 참여 또한 6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다만 올해는 원료김 값이 급등해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특성상 수출 단가를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 수출용 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김 산지 가격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가 2024년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 214곳의 경매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김류의 위판량은 53만6000t으로, 전년 대비 4%(2만3000t) 증가했지만, 위판액은 6153억원에서 1조1591억원으로 88%(5438억원) 증가했다. 1㎏당 단가로 환산하면, 2023년 1199원에서 2024년 2163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수산물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에 대한 연간 국내외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김 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 양식 주요 생산지인 진도군수협은 이 같은 높은 김 가격 형성으로 지난해 위판액은 2023년보다 1387억원 늘어 3024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전국 91곳의 수협 중 연근해 수산물을 위판하고 있는 78곳 가운데 위판액 기준 1위로 올랐다. 또 이 수협은 작년 한 해 위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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