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동지역 보톡스 시장 공략에 나서며 K보톡스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중동 지역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정식 출시했다.
나보타는 고순도의 고급 보툴리눔 톡신으로 원액 제조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대웅제약은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받은 하이 퓨어 공법, 감압 건조 공정 등을 통해 내성을 유발하는 불활성 톡신 발생 가능성을 낮췄다고 설명한다. 높은 안정성과 함께 빠르고 정확한 효과를 구현해 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 결과,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아시아 국가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는 최초로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같은 해 5월부터는 미국 현지에서 '주보'라는 이름으로 나보타를 판매하고 있다.
이후 이번에 나보타가 진출하게 된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품목허가 심사를 비롯해 현지 규제 기관인 사우디아라비아 식품의약국(SFDA)에서 엄격한 품질 심사를 완료해야 시판이 가능하다.
대웅제약은 이번 진출이 세계적 수준의 나보타 품질력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도 중동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휴젤은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보건당국(MOHAP)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휴젤에 따르면, 해당 허가 품목은 보툴렉스 50IU, 100IU, 200IU로 ▲눈꺼풀경련 ▲눈가주름 ▲미간주름 ▲뇌졸중 후 상지 근육 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등 총 5가지의 미용 및 치료용 적응증에 대한 사용 승인을 취득했다.
휴젤은 오는 4월 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보툴렉스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휴젤은 앞서 2023년에는 아립에미리트에서 히알루론산 필러 '리볼렉스' 품목허가도 승인받은 바 있다. 휴젤은 기존 리볼렉스와 이번 보툴렉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통합적인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초 보툴리눔 톡신인 '메디톡신'을 발매해 온 메디톡스도 신흥 수출 국가 중동을 주목해 왔다.
메디톡스는 2024년 5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기업 테콤그룹과 보툴리눔 톡신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계약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메디톡스가 두바이에 보툴리눔 톡신 완제품 생산시설을 세우게 되면, 중동 지역 현지에 보툴리눔 톡신 생산 기지를 보유한 첫 국내 기업이 된다.
한 제약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 국가들에서 문화가 개방되면서 미용·성형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K팝이나 K콘텐츠, K뷰티 등의 소비자 인기가 더해지면서 K보톡스 성장 가능성까지 국내 기업들에게 큰 기회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어스튜트 애널리티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미용·성형 시장은 오는 2032년 187억78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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