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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딥시크' 줄타기 눈치싸움

구남영 기자.

최근 중국판 챗GPT '딥시크(DeepSeek)'가 등장하면서 전세계 정보기술(IT)분야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딥스크로 인해 악재를 얻는 국가와 기업이 있는 반면 호재를 기대하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딥시크는 최적화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고성능 모델을 구현하는 데 압도적인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에 딥시크 개방형 모델이 시장 경쟁을 넓히며 한국을 비롯한 후발주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국은 딥시크를 제한하는 한편 관련 일부 기업은 발빠르게 관련 AI 모델을 공급하며 전세계가 '딥시크 줄타기'에 돌 입하는 모양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딥시크 규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간 AI 시장은 엔비디아 중심의 고비용 GPU로 돌아갔지만 딥시크의 등장으로 시장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물론 주요국들은 딥시크 사용 금지를 공표하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딥시크 AI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중국 정부로 데이터가 유출돼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주정부가 지급한 기기에서 딥시크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어 일본과 대만도 공공부문 직원들에게 안보 위험을 이유로 딥시크를 금지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기관은 개인 정보 사용의 불투명성을 들어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다.

 

반면 일부 기업은 딥시크와 동맹을 선언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딥시크의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R1'을 자사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 등에서 제공한다고 공식화했다. R1는 중국 AI 업체 딥시크가 내놓은 저비용 고효율의 거대언어모델(LLM)이다. 일부 국내 기업도 딥시크의 등장으로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딥시크에 올라타기에는 아직까지 눈치가 필요한 상태다. 정확도와 보안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어서다.또 미국의 대중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진입 장벽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딥시크 경쟁사인오픈 AI는 한국과의 공조를 피력하며 딥시크보다 3배 더 높은 연구용 AI를 공개한 상태다. 이처럼 국내 기업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다. 격동은 누군가에게 기회로 작용되기 마련인 만큼, 현명한 실행력으로 '세계 AI 3강'의 목표를 달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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