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약사 보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보령은 지난 2024년도 연결기준 매출 1조171억원, 영업이익은 70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72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영업이익은 3.2%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1% 급증했다.
보령은 지난해 모든 분기에 전년 대비 매출액에서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분기 2336억원, 2분기 2556억원, 3분기 2710억원, 4분기 2569억원 등의 매출을 냈다. 특히 전문의약품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보령이 지난해 전문의약품 사업으로 올린 매출은 8611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전문의약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4.6%에 이른다.
질환군별로 살펴보면, 우선 스페셜티 케어 부문이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스페셜티 케어 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늘었다. 해당 사업 부문에는 만성질환군 외의 다양한 질환군 제품이 포함된다. 특히 보령이 지난해부터 공동판매를 시작한 HK이노엔의 케이캡 등 'K신약'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
보령은 항암 부문에서는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전략을 펼쳐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다졌다. 항암 부문 매출은 2413억원으로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수익성을 실현했다. 보령은 미국 일라이 릴리의 항암제 젬자, 알림타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부문 매출은 1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소폭 감소했다. 이는 보령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을 비롯한 만성질환 품목 매출로, 보령은 2023년 4분기 공동판매 준비로 인한 초도물량 일괄 출고 효과를 감안하면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올해 상반기에도 카나브 패밀리 신제품을 출시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령은 지난해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세포독성 항암제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까지 강화했다. 보령은 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의 확장 전략으로, 인수한 오리지널 의약품의 생산을 내재화하고 이를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모델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보령은 지난해 12월 대만 제약회사 로터스파마슈티컬과 '세포독성 항암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CDMO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보령은 로터스파마슈티컬의 항암 주사제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해당 의약품은 관련 인허가 절차 완료 후 오는 2026년부터 해외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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