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이 말은 아무리 어려운 경우를 만나더라도 살아나갈 방도가 있다는 뜻이니 낙담하지 말고 찬찬히 방도를 찾아 노력하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요즘은 세상 살기가 점점 팍팍하고 어려워지다 보니 '희망 고문'하지 말라는 소리도 적잖게 들리기도 한다. 어느 순간 사회 비관적이고 자조적인 풍조가 많아졌다. 상승해버린 주택가격과 취업의 어려움 등으로 직장 포기 집 포기 결혼 포기 등의 삼포시대 청년들의 아우성이 커지자 누군가는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위로와 희망을 주려 했다. 이에 동감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열정 페이를 강요하지 말라며 시니컬하게 받아들이는 청년들도 있었다. 열정 페이란 '제대로 된 노동의 대가를 노동자에게 지급하지 않으려는' 것을 통칭하는 것이다. 근로시간이나 업무 강도가 고려되지 않은 최저의 임금을 받거나 무보수나 임금체납 상태로 착취당하는 것들을 뜻한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공산주의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활용해오던 방법의 하나라고도 한다. 결과적으로 공산주의 국가에서의 열정 페이는 경제적 후퇴, 생산성 저하를 이끈 주범이기도 했다. 보상받지 못하는 열정이나 노동은 곧바로 의욕 상실과 생산성 감퇴의 원인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에도 열정 페이를 빙자한 고약한 사업주들이 있기도 했지만, 언제부턴 가는 구인난이라는 것이다. 궂은일, 험한 일을 하려는 한국인들이 점점 줄다 보니 개발도상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3D업종을 석권해버렸다. 선진국이 될수록 3D업종은 이주노동자들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이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 강국들의 모습이긴 했다. 그러나 부존자원도 거의 없던 우리나라의 경우엔 좀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 정답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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