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OLED 패널 점유율 43% 전망
국내 업계, 차세대 OLED 연이어 출시
차량용 OLED로 수익성 도모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최근 급성장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OLED' 사업에 주력한다. 업계는 고부가기술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IT·전자시장과 차량용 패널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중국 기업의 추격으로 좁아진 입지를 탈피하고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오는 2031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 점유율(매출 기준)은 4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22년 OLED 패널 점유율(35%)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반면 디스플레이 시장 액정표시장치(LCD) 점유율은 2022년(65%)부터 점차 줄어 2031년 51%까지 하향될 것으로 예측된다. OLED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LCD에 비해 더 선명한 색상을 제공하는 데다 디자인 구현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OLED는 에너지 소비량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단순한 설계가 가능한 만큼 얇은 두께와 곡면 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사업 구조 고도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추격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 온 만큼 이를 통해 업계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OLED 제품 비중은 역대 최대인 55%를 기록했다.
양사는 OLED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패널 ▲차량용 디스플레이 ▲ IT 제품 ▲게이밍 모니터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OLED TV를 연이어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회사는 세계 최초로 투명 OLED를 구현하는 한편,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화면 밝기) 4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달성한 '4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4세대 OLED 패널은 TV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최첨단 AI TV의 성능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에 8세대 OLED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8세대 팹은 오는 2027년까지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지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양사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자동차 내에서도 동일한 화질의 OLED 구현이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량용 OLED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패널의 경우 IT용 패널 대비 가격이 5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협력하는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차량용 OLED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냅드래곤 콕핏'을 구현한 콕핏 체험 데모 키트 'CEDP'에 OLED를 공급할 계획이다. 스냅드래곤 콕핏은 운전석 토탈 솔루션이다. 퀄컴이 2021년 런칭한 차량 특화 브랜드 '스냅드래곤 디지털 새시'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는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전기차 세단인 '아필라 1'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전망이다.
양사는 또 IT용 OLED사업도 지속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맥북 프로와 아이폰SE 신제품에 OLED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처음으로 OLED를 탑재한 애플 신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IT용 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게이밍 모니터 시장도 노린다. 최근 TV보다 게이밍용이나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게이밍 모니터의 핵심 기술인 주사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 OLED 패널에도 4세대 OLED TV 패널에 적용된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QD(퀀텀닷)-OLED 모니터 신제품 2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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