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씨(42)는 최근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치료비 부담을 크게 느낀 뒤 보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서울이 전국 대비 생명·장기손해보험 가입률이 높고 유지율도 우수하다는 주변 지인들의 조언에 따라 A씨는 곧바로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에 가입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가 닥치면 치료비 부담이 너무 크다"며, "특히 서울은 보험 유지율도 전국보다 높다고 하니 더욱 안심된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기준 서울시민의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가입률이 전국 평균 대비 1.7%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보험이란 가입 기간이 1년 이상 지난 상품이다. 또한 서울시민의 생명·장기손해보험 가입률은 경기지역 대비 3.2%p 높았다.
19일 메트로신문이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서울·경기지역 생명·장기손해보험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생명·장기손해보험 가입자는 총 3977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76.9%가 가입한 셈이다. 성별로는 여성은 2006만명(77.6%)이 가입해 남성 가입자 1971만명(76.2%)보다 약 35만명(1.4%p) 많았다.
◆ 서울 평균 이상, 경기 평균 이하
서울의 생명·장기보험 가입자는 739만명으로 가입률은 78.6%다. 전년 대비 0.5%p 상승한 수치로 전국 평균 76.9% 대비 1.7%p 높은 수준이다.
경기지역의 가입자는 1039만명으로 가입률은 전년 대비 1.9%p 상승한 75.4%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 대비 가입자 수가 약 300만명 더 많으나 가입률은 3.2%p 낮았고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1.5%p 낮았다.
생명·장기손해보험 가입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보다 여성의 가입률이 더 높다. 지난 2021년 0.1%p(4만명) 차이가 나던 여성과 남성의 가입률 격차는 2022년 1.2%p(36만명), 2023년 1.4%p(35만명)로 벌어졌다.
서울의 남성 가입자 수는 지난 2021년 356만명에서 2022년 353만명으로 감소했으나 2023년 354만명으로 상승 전환했다. 여성의 경우 2021년 379만명, 2022년 383만명, 2023년 385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서울 장기손보 손해율 감소
지난 2023년 서울의 장기손해보험 손해율은 81%로 전년 대비 0.4%p 하락했다. 전국 평균 대비 6.8%p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21년 79.4%에서 2022년 81.4%로 상승했으나 2023년 하락 전환했다. 통상 손해율이 낮다는 것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액이 작은 것을 의미한다.
2023년 경기지역 손해율은 85.1%로 서울보다 4.1%p 높았다. 특히 최근 2개년간 서울과 경기지역의 차이는 1.7%p에서 4.1%p까지 벌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담보별로는 서울은 전국 평균과 동일하게 배상책임손해 담보(229.4%), 질병 담보(92.8%) 순으로 높았다. 배상책임손해 담보를 제외하고 모든 담보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경기지역은 배상책임손해 담보(196.2%), 재물손해 담보(53.1%)를 제외하고 모든 담보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과 비교하면 배상책임손해 담보를 제외하고 모든 담보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서울 보험 유지율, 전국 평균 이상
서울의 보험 유지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서울의 13회차 유지율은 87.5%로 전국 평균 87.2%보다 높은 수준이고 회차가 경과할수록 차이가 벌어져 61회차에서는 서울 49.1%, 전국 46.5%를 기록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서울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한 여성의 13회차 유지율(87.8%)을 제외한 모든 회차에서 서울보다 유지율이 낮았으나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연령별 생명보험 유지율을 보면 보험가입이 어려운 60대 이상 고연령대의 유지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보험 유지율 61회차 기준 서울의 경우 ▲9세 이하 67.9% ▲10대 55.2% ▲20대 43.2% ▲30대 48.7% ▲40대 49.9% ▲50대 47.7% ▲60대 50.5% ▲70대 이상 52.1%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9세 이하 61% ▲10대 52% ▲20대 41.7% ▲30대 46% ▲40대 46.5% ▲50대 45.3% ▲60대 48.2% ▲70대 이상 49.7%로 집계돼 서울의 생명보험 유지율은 전 연령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경기지역의 경우 전 연령에서 서울보다 낮은 유지율을 기록했다. 전국과 비교하면 60대 48%와 70대 이상 48.8%를 제외한 연령층에서 전국 평균 보다 유지율이 높았다.
주요 보험상품인 건강·상해·암·연금·정기·종신보험의 상품별 유지율을 비교하면 서울은 연금보험의 유지율이 13회차를 제외한 모든 회차에서 제일 높았다. 상해보험 유지율은 13회차에서 92.2%로 가장 높았으나 회차가 경과할수록 떨어지면서 37회차부터 제일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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