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총선에서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출구조사에서 29%을 차지해 제1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뉴시스가 전했다.이에 따라 독일의 차기 총리가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69)는 보수적인 사업가로 장관직을 맡은 적이 없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수년 전 앙겔라 메르켈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려 정부에서 물러났던 메르츠는 CDU 소속 전 총리 앙겔라 메르겔과는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메르츠는 서부 자우어란트 출신으로 1989년에 유럽 의회에 처음 선출됐고 1994년 의원이 됐다.그는 63세에 정계에 복귀하기 전 민간 부문에서 일하며 재산을 벌었는데 사업가로서의 성공은 독일이 정치적 혼란에 시달리던 와중에 많은 독일인들에게 어필했다.
그는 메르켈에게 밀려난 뒤에는 정치에서 방향을 바꾸어 수익성 있는 변호사 경력을 시작했다.그는 변호사와 로비스트로 일하며 부자가 됐다. 메르켈이 은퇴를 준비하던 때 메르츠는 2018년 정계에 복귀했다.그는 이민과 범죄와 같은 핵심 문제에서 당을 더욱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극우 독일 대안당(AfD)의 부상을 막을 수 있다고 약속했다.메르츠는 2021년 의회에 재진입했고 두 번의 실패 끝에 2022년 당대표가 됐다.
메르츠는 메르켈이 오랜 임기 동안 당을 더욱 좌경화시킨 후 당을 자신 주변에 결집시키고 보다 전통적인 보수적 자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NYT는 평가했다. 메르켈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년간 총리로 재임했다.보수적인 메르츠는 현 사회민주당(SPD) 소속 올라프 숄츠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더 잘 맞는 것으로 여겨진다.메르츠는 유럽이 스스로의 방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트럼프의 생각과 더 일치하는 외교 정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 러시아편을 드는 트럼프의 잇단 발언이나 유럽이 극우 유권자와 그들의 정당을 소외시킨다고 비판하면서 JD 밴스 부통령이 독일 선거에 간섭한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숄츠 총리가 망설이거나 신중함으로 비판을 받았으나 메르츠는 대담해 차이가 있다며 독일이 유럽과 세계 문제에 더 강력하게 참여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그는 지난달 제시한 이민 대책에서 강경 우파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과도 협력할 뜻을 비치기도 했다.이에 수십만 명의 독일인이 거리로 나가 항의했고 메르켈 전 총리도 강하게 비판했다.메르츠는 유럽연합(EU)과 NATO 내에서 독일의 역할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고, 프랑스와 폴란드와 더 나은 관계를 추구하며, '독재의 축'으로 묘사된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타우루스 제공 등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그는 독일이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군사에 지출한다는 현재 NATO 목표를 충족하고 넘어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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