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증권 지수 올해 4.92% 상승...지난해 12월 대비 뚜렷한 회복세 보여
대부분 대형 증권사 강세 기록...지난해 해외주식 거래 대금 증가 원인
주가 상승 모멘텀 이어질 것으로 예상...고배당주 부각 전망
올해 증권사들의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증권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감과 주식시장 회복으로 인해 거래 대금 증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권주가 매력적인 고배당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4일~2월 21일) 코스피 증권지수는 4.84%, KRX 증권지수는 4.9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코스피 증권지수가 -4.09%, KRX 증권지수가 -5.30% 하락했던 부진한 흐름과 비교하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종목별로는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가 강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이후 메리츠금융지주의 수익률은 13.95% 상승했으며, 삼성증권(7.47%), 하나금융지주(7.41%), NH투자증권(6.27%), 한국금융지주(6.11%), 대신증권(6.08%), 미래에셋증권(5.97%) 등도 일제히 올랐다.
대형 증권주의 강세는 지난해 우수한 해외 실적과 탄탄한 펀더멘털 덕분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식 매수 금액은 약 371조9671억원(2602억5153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3년 193조2217억원(1351억9009만 달러)대비 1.9배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이러한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의 점진적인 회복세와 함께 거래 대금 증가가 지속될 경우,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 환경과 금리 정책의 변화도 증권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금 유입 증가로 인해 증권사의 거래 대금이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하면, 한국은행 역시 국내 경제 성장에 집중하면서 필요 시 추가적인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시장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증권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국내 기업들에게 주주환원 확대를 적극 요구하면서 증권사들도 이에 맞춰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총주주환원율 50%를 돌파한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증권 부문에서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관련 부담이 완화되면서, 기존 강점인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견조한 이익을 달성하고 있다"며 "최근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리테일 부문 및 전통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추가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기업설명회(IR) 자료를 통해 향후 3년~5년에 걸쳐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을 제시한 삼성증권에 대해 "최대 강점인 고액자산가 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다른 삼성 금융 계열사의 밸류업 공시가 이어지고 있어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