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와 '친환경차'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로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특히 2016년 한해 180만여대를 판매했던 중국 시장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하며 브랜드 경쟁력도 확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중국에서 연구개발(R&D) 투자와 전기차 출시로 반전에 나선다. 미국의 관세 폭탄의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 해 2500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는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함이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에 총 10억96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현대차와 BAIC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이다.
베이징현대는 이 자금을 토대로 중국 소비자에 맞춘 제품을 더 많이 출시하고 수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 베이징현대는 올해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6년부터는 하이브리드차(HEV)를 포함한 신에너지차(NEV) 5종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지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상하이에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신규 법인 '코모 차이나'를 지난 연말에 설립했다. 초기 자본금은 2억1300만 위안으로 약 422억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코모 차이나를 통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에 필요한 AI 기술 관련 프로젝트를 상하이시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상하이시는 자율주행과 SDV를 통한 스마트 교통 생태계를 적극 구축 중이다. 상하이시는 총 길이 2000㎞ 이상 도로를 자율주행차에 개방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SDV 경쟁력 확대를 위해 중국 내 입지를 넓혀 왔다. 지난 2021년에는 상하이에 디지털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상하이첨단기술연구개발센터'를 세웠다. 현대차는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하오모'의 생성형 AI를 탑재한 전기차를 하반기에 출시할 방침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중국 시장은 초과 공급으로 인해 대다수 자동차 제조사에게 도전 과제"라며 "현재 제품 믹스, 판매량, 그리고 브랜드 가치 향상 기회를 찾고자 심층적인 시장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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