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늘어난 영향 작년 사망자수 역대 2위
국내 고령인구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작년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5명을 기록하면서 9년 만에 처음 반등했다. 2024년 말 기준 인구는 전년대비 12만 명 자연 감소했다.
통계청은 26일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수는 35만8400명으로 전년(35만2500명)보다 5800명(1.7%)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0년 이후 2번째로 많다.
앞서 2022년 사망자 수는 37만2900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는 그해 3~4월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당시 3월과 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각각 8420명, 5865명을 기록했다.
이후 사망자 수는 2023년(35만2500명)에 전년대비 5.5% 줄었으나 작년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0년 전인 2014년 이래로 사망자 수가 감소를 보인 해는 2회(2019년, 2023년)뿐이다. 10년간 사망자 수는 33%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粗)사망률도 7.0명으로 전년보다 0.1명 늘었다. 조사망률은 2010년부터 15년째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로 조사망률은 전남(11.2명), 경북(10.0명), 전북(9.8명), 강원(9.5명) 순으로 높았다. 또 세종(4.3명), 경기(5.6명), 서울(5.7명), 울산(5.8명) 순으로 낮았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0.7%) 소폭 증가한 후 8년 연속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 9년 만에 반등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 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0.72명)보다 0.03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 역시 9년 만에 증가 전환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의 자연감소분은 12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12만2500명)에 비해 2500명 증가한 것이다.
인구 자연증가(출생-사망)는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20만명대를 기록하다, 2020년 첫 자연감소한 이후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은 -2.4명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시도별로, 세종을 제외한 16개 주요 시·도에서 인구가 모두 자연 감소했다. 세종은 출생아 수가 사망자 보다 많아 1200명 자연 증가했다. 가장 많이 자연 감소한 곳은 경북(-1만4900명)이었고, 그 뒤를 경남(-1만3800명), 부산(-1만3700명), 전남(-1만1900명)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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