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98만 520주 "1966억원 규모"
재직 지원 3.3만명에 제공
노조와 갈등 봉합에 따른 조치
SK하이닉스는 임원을 제외한 재직 중인 직원들에게 총 2000억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직원 3만2684명에게 자사주 98만520주를 지급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지난 25일 종가(20만500원) 기준으로 총 1965억9426만 원 수준이다. 1인당 약 600만원 가량을 받는 셈이다. 이번에 지급되는 자사주는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률에 포함하지 않는다. 즉시 매도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노조가 특별성과급 지급 규모와 관련 반발한 데 따른 결정이다.
지난달 24일 SK하이닉스는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기본급(연봉의 1/20)의 15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하지만 노조는 500%로 책정된 특별성과급이 사측과 협의 없이 결정됐다며 반발했다.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됐던 2018년보다 실적이 좋은데 성과급은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썼다.
이에 SK하이닉스 3개 노조는 연대해 공동투쟁본부(공투본)를 만들어 대응해왔다. 결국 회사는 노조와 협의 끝에 '새출발 격려금' 명목으로 자사주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PS 지급률에 대한 임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특별 성과급 결정 배경을 설명하면서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곽 사장은 사내 공지를 통해 "작년 성과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한마음으로 힘을 내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할 때"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SK하이닉스 노사는 향후 2025년 임금협상으로 PS개선과 올해 임금 인상률 등의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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