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용융자 잔고17조9459억원...2개월 만에 2조원 이상 증가
국내 증시 상승 대한 기대감, 신용거래 융자 잔고 증가 원인 작용
“단기적 조정 가능성 존재...긍정적인 시장 전망 유지”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가추세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지난 25일 기준)는 17조9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에 기록된 15조8170억원 대비 13.45%(2조1289억원) 증가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크게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올해 들어 1조61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도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1조2022억원 늘어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국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출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것. 실제로 특정 종목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용거래 융자 잔고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상승률 상위 10위 안에 든 종목 중에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로봇 및 바이오 관련 주식이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가 단기 급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신용거래 증가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탄핵 인용 여부가 결정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조기 대선이 결정될 경우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며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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