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이 종료되면서 본격적으로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차기 대통령 선거(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또, 정권교체 여론도 과반에 달할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28일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이재명 대표는 46.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8.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9%, 홍준표 대구시장 6.8%, 오세훈 서울시장 5.1%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그 뒤로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1%, 이낙연 전 국무총리 1.7%, 김동연 경기지사 1.4%, 김부겸 전 국무총리 1.3%, 김경수 전 경남지사 1.3%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보수 진영 대선주자 1~3위인 김문수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시장의 지지도를 합쳐도 32.6%로, 이재명 대표를 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같은 조사에서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의견은 55.1%로 과반에 달했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이라는 응답은 39.0%로 집계됐다. 정권교체와 정권연장 응답의 격차가 16.1%포인트(p)로 크게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2%, 국민의힘 37.6%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1%포인트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5.1%포인트 하락해 양당 간 격차도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같은 결과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탄핵심판 변론기일이 진행되던 연초에는 극우를 중심으로 결집해 여당의 지지도가 오르는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종료되면서, 조기 대선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져 여론도 변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의힘 인사들이 극우 집회에 참석하고 헌법재판소를 비판하는 모습과 민주당의 '중도보수 정당' 정체성 언급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은 지난 1일 여의도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대거 참석하는 등 극우 지지층에게 구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 현재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중도층의 마음이 돌아서 현재 여론 구도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28일 3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RDD)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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