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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트럼프, 우크라 군사원조 중단…"젤렌스키 더 감사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전격 중단했다. 지난달 정상회담 파행 이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3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원조를 중단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설전 끝에 파행된 이후 나온 것이다.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평화에 집중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다"라며 "우리에게는 이 목표에 전념하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원조 중단 범위에는 군사 원조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현재 이전 중인 무기를 비롯해 이미 폴란드에 도착한 무기 등 이전이 모두 중단될 전망이다.액시오스는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군사 원조 중단을 포함한 향후 우크라이나 관련 조치를 두고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원조 중단 발표가 나오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젤렌스키)는 좀 더 감사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유럽보다 훨씬 많은 것을 줬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유럽이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줬어야 한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러시아와의 국경, 즉 완충 역할을 한다는 취지다.

 

그럼에도 "그들(유럽)이 조 바이든보다 훨씬 똑똑했"기 때문에 미국이 그간 많은 돈을 써 왔다며 "우리가 1달러를 주면 그들(유럽)도 그렇게 해야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3500억 달러(약 509조9500억 원)을 줬고, 그들(유럽)은 아마도 1000억 달러(약 145조7000억 원)를 줬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하지만 그들(유럽)은 차관 형태로 지원을 행했기 때문에 자신 돈을 돌려받는다"라며 "이제는 우리도 똑똑해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기금 마련을 골자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광물 협정 서명을 추진했다. 그러나 서명을 위해 마련된 회담은 파행으로 끝났다.당시 회담장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배석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2 대 1로 설전을 벌였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원조에 회의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밴스 부통령과 설전을 벌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수백만 목숨, 3차 세계대전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독재자"라고 칭하거나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등 전쟁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익 기반 세계관,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밴스 부통령의 태도 등을 토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실상 미끼를 물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그간 의회 승인 기준 1750억 달러(약 255조450억 원) 상당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것으로 추산된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가 받은 국제 원조의 절반 가량이다라고 뉴시스가 전했다.

 

액시오스는 "군사 원조를 중단하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방어 역량에 손실이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평화 회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레버리지도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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