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차세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항체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습성 황반변성 신약 후보물질 'ALTS-OP-1'에 대해 해외 특허 출원을 확보했다. 특허협력조약(PCT)에 의한 출원은 해외에서 특허권을 획득하기 위한 주장을 인정받을 수 있다.
ALTS-OP-1은 이중 항체 치료제로, 혈관 내피세포의 성장인자 VEGF와 혈관 발달을 조절하는 단백질 수용체 Tie2를 동시에 표적하는 기전을 갖췄다.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발생하는 질병인 습성 황반변성을 적응증으로 한다.
회사는 해당 약물 개발에서 기존 단일 항VEGF 약물의 저항성을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항체 유사 신규 모달리티를 적용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시력 개선 효과까지 높이는 등 차별화에 주력한다.
알테오젠과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신약개발에 앞서 바이오시밀러 개발로도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ALT-L9'은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아이일라의 바이오시밀러로, 알테오젠은 지난해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ALT-L9'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밖에 '테르가제주'는 알테오젠이 자사 기술력을 상업화하는 데 성공한 제품이다. 이 물질은 국내 최초 유전자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로, 지난해 11월 출시된 후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등 16개의 종합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아산병원에서 약사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주요 대학병원으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테르가제주는 핵심 물질로 'ALT-B4'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ALT-B4는 알테오젠 보유하고 있는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원천 기술을 구현한 물질이다.
알테오젠은 ALT-B4 기술수출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도 성장 기반을 다진다.
실제로 지난해 말 ALT-B4를 기술수출한 파트너사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로부터 계약금 2000만달러를 수령했다. 양사는 ALT-B4를 활용해 ADC 치료제 '엔허투'의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한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도 ALT-B4 기술을 공급해 왔다. 머크는 현재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핵심 의약품 국가에서 ALT-B4 기술을 도입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는 지난해 11월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해 올해는 제품 발매를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크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내놓는 경우, 알테오젠은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 등으로 매출 측면에서도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알테오젠은 실적 개선을 위해 생산 시설 등을 확충하는 전략도 펼친다. 지난달 생산 공장 건설 및 본사 이전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등을 목적으로 15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내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바이오 산업에서 성공을 좌우하는 기반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기 마련"이라며 "기술력에 자체 생산 능력까지 가능해 진다면 원가 절감, 안정적인 공급망 등 여러 이점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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