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5년 만에 복귀하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유통 사업에 힘을 싣는다.
최근 쿠팡과 C커머스(중국이커머스)의 공세가 격화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 매장을 효율화하고 영국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 오카도(Ocado)와의 협엽을 통해 신선식품 채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오는 24일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 6층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7일 공시했다. 신 회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에 복귀하는 것은 5년 만이다. 그는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2019년 12월31일자로 사임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사내이사직은 연임하지 않는다. 5일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5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이달 정기주주총회를 거치면 신 회장은 롯데칠성 대신 롯데쇼핑을 포함해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등 4개사의 사내이사를 맡게 된다.신 회장의 이같은 선택은 유통 부문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선임은 유통 쪽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면서 "식품 쪽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신 회장이 2004년부터 계속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부상으로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롯데쇼핑은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롯데마트와 슈퍼는 올해부터 마트 신규점 개점과 그로서리(식료품) 전문 매장으로의 리뉴얼, 슈퍼 가맹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올해 초에는 식료품 특화 매장인 롯데마트 천호점을 열었다.
백화점은 비핵심 점포 매각을 진행하면서 롯데타운 조성과 타임빌라스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잠실점은 식품관을 시작으로 본관 리뉴얼에 착수하고 본점은 명품관 리뉴얼과 함께 K-패션관을 조성한다. 인천점도 키즈관, 패션관 등을 추가로 새단장할 예정이다.또 지난해 문을 연 타임빌라스 수원에 이어 타임빌라스 군산을 통해 쇼핑몰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최근 롯데그룹은 그룹 전반에 걸쳐 비핵심 사업을 연이어 매각 중이다.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롯데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탈을 매각했다. 지난달에는 롯데웰푸드가 제빵사업부 증평공장을,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자회사 LCPL의 보유지분 전량을,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을 매각했다.전날에도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자회사 LCI 지분을 활용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으로 6500억원 규모 자금을 추가 조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김원재 롯데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은 새로 이사에 선임된다. 또 조현근 전 풀무원샘물 대표이사, 히로유키카나이(일본인) 토키와(Tokiwa) 최고경영자(CEO), 정창국 에코비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롯데쇼핑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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