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서울삼성치과의원 원장은 학창 시절의 꿈을 이루고,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직업적 소망을 실천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치과 의사의 삶을 넘어 사회 곳곳의 어려움을 치유하고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열정, 기술과 인간적인 이해가 결합한 가치 있는 미래를 위한 믿음에 대한 것이다.
1980년대 국내외 산업 구조가 급변하고 한국 경제가 활발한 성장세를 구가하던 그 때, 학비를 걱정했던 한 소년이 있었다. 이 소년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치과 의사가 되기를 꿈꿨다.
주지훈 원장은 "1980년대 후반 60명 규모로 구성된 한 반에서 납입금을 못 내는 학생들은 10명 정도씩 있었고 저는 그 10명 중 한 명이었다"고 회상하며 "중·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할 때도 사립학교는 절대 선택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환경 속에서 소년의 꿈은 그를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으로 이끌었고, 마침내 그는 치과 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경력을 쌓고 있다. 특히 그가 치과 의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는 바로 보철학이다. 실제로 여러 치과 분과 가운데, 보철은 '치과의 꽃'이라고 불리는 핵심 분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주지훈 원장은 "파괴된 치아 기능을 회복시켜 주고 전반적인 구강 내 상태를 건강한 상태와 비슷하게 재건시켜 주는 것을 통틀어 보철이라 한다. 치아가 없는 경우에 틀니를 해 넣는 것을 비롯해 치아가 많이 썩어 파괴된 부위에 크라운을 해 넣는 것, 임플란트 등이 모두 보철 치료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보철 치료는 높은 정밀성을 바탕으로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 대해서 주 원장은 '교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합은 위아래 치아가 정확히 맞물려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교합이 유지되지 않으면, 기본적인 저작운동과 식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악관절이나 근육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데 치아는 고정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음식을 씹거나 침을 삼킬 때 교합은 지속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이 적절한 보철 치료를 완성해 준다.
예를 들면, 임플란트는 턱뼈에 티타늄으로 된 나사를 심고 그 위에 치아를 만들어주는 치료법이다. 뿌리가 취약한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등 구강 건강에 더 불리하다. 주 원장은 "임플란트의 교합이 안정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시술과 이후 관리가 잘 되면 평균 수명인 15년보다 길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의료 현장에서 임플란트는 대중화됐다. 주 원장은 "미국은 보수적으로 접근해 임플란트 전문의만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한국은 거의 모든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미국이나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 결과, 박리다매 방식으로 영업하는 치과 병원도 많이 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렇듯 국내에서는 임플란트가 빠르게 보급됐고 폭넓게 수용되면서 환자들도 임플란트 비용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비용보다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의 수명이라는 점을 기억해 임플란트를 오래오래 문제없이 사용하는 데 기준을 두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설득을 위해 주 원장은 환자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그는 "치과는 필수 의료인 만큼 다양한 환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면서도 환자마다 병변이 다 다르므로, 각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이때 환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그 어떤 치료도 성공할 수 없다"며 "신뢰를 얻는 방법은 따로 없다. 까다로운 상황일수록 냉철한 분석과 임상에 기반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진료에 충실히 하는 것이 해법이다"라는 대답을 했다.
치과에서도 응급 상황은 예외가 없다. 주 원장은 "치과에서는 앞니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가장 응급한 상황이다. 외관상만 고려해도 앞니가 없다는 것은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다. 이밖에 흔하지는 않지만, 치아에 염증이 심해져 고름이 차거나 혀 밑으로 부풀어 오르는 등 호흡 곤란을 초래하는 경우를 응급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주지훈 원장은 치과의사로서 진료실 밖에서는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2010년 초반 몇 명의 치과의사들이 모여서 소외계층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무료 진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도 안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치과 진료소 '해피 스마일 치과버스' 활동에 동참했다. 21세기 첨단 시대에도 국내 결식 아동수는 무려 40만 명에 달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덜 배고프기를 원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효율적인 건강 개선 방안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일상 속 가깝고 낮은 곳에서 가장 필수적인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고자 했던 주 원장은 자원봉사를 지속하기 위한 수익 사업으로 치약 개발에도 전문 역량을 쏟았다.
기존 치약은 샴푸에도 활용하는 계면 활성제인 소듐 라우릴 설페이트를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혀의 유두를 마비시켜 양치질 후 입안을 얼얼하게 만든다. 국내 제품뿐 아니라 해외 유명 제품들도 사용하는 성분이지만, 대부분 치약은 전성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치약이 닿는 점막은 치약 성분을 흡수한다. 그래서 우리 몸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해야 한다. 천연 유래 계면 활성제로 어린이 구강 환경에 적합한 치약을 개발하게 됐고 치약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후 구강관리 전문기업 '제니튼'은 어린이 치약으로는 알아주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독자적으로 성인을 위한 잇몸에 좋은 치약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예방 차원의 구강 관리 습관을 알리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3분만 채우는 양치 습관은 옳지 않다. 사실은 양치질을 제대로 잘 하려면,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치아 하나, 하나와 그 틈을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5분이든 10분이든 시간을 투자해 숙련하는 과정을 거쳐 3분 내로 줄여야 한다"며 "양치질 하다가 거품이 생기면 끝내는 분들도 있는데 이 방법도 옳지 않다. 거품이 생기면 뱉고 양치질을 더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침과 점심은 바쁘겠지만 저녁에라도 꼭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을 이으며 "치아 사이사이 구석진 곳이 많아서 모든 부위에 있는 음식물 찌꺼지를 잘 제거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실현한 양치 머신에 대한 수요가 인공지능 시대에는 충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술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세상을 바꾸고 있는 현대 사회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는 그 변화를 매일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주 원장은 새로움에 대응한다는 것은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또 다른 시작에 두려움이나 위기를 먼저 인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서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되돌아본다.
그는 "의료 현장에서도 예민한 영향을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그들은 때때로 치과와 관련 없는 불편함을 계속해서 호소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본인만의 특수한 문제라고 여기기도 하는데, 치과 진료일수록 환자들의 예민함과 불편함을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지훈 원장은 치과의사로서 삶의 목표가 뚜렷하다. 앞으로도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는 임플란트 명가로 입지를 다지는 명품 치과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