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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中, 엔비디아에 저사양 칩 대거 주문…삼성·SK 영향은?

최근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저가·저사양 인공지능(AI) 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확대를 대비한 선구매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에 필요한 구형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 중으로, 중국 발 저사양 칩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딥시크를 견제하기 위해 저사양 칩 대중 수출을 완전히 차단할 경우 양사의 HBM 공급망도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수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빅테크인 텐센트는 엔비디아에 저사양 AI 칩인 'H20'을 대량 주문했다. 주문 금액은 수 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성능을 대폭 낮춘 AI 칩이다.

 

이외에도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들은 엔비디아의 H20 칩 주문을 늘리고 있다. H20은 비용 대비 성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는 만큼 중국 내에서도 자국 기업인 화웨이의 AI 칩 '어센드910B'보다 선호도가 높다.이들 중국 빅테크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AI 칩 수출 제재 범위가 저사양 칩까지 퍼질 것을 대비해 미리 재고 확보에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또 가성비 AI '딥시크' 열풍으로 중국 빅테크들 사이에 저사양 칩에 대한 필요성도 커졌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H20이 공급 부족 사태까지 직면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기업들이 일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H20에는 4세대 HBM인 'HBM3'가 쓰이는데 최신 제품인 5세대 'HBM3E'보다는 성능과 수익성이 다소 떨어진다.양사 모두 엔비디아에 HBM3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10%대에 달하는 데다 수요 증가로 이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양사도 HBM3 공급을 통해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SK하이닉스와 달리 아직 HBM3E의 엔비디아 퀄테스트(품질검증) 통과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저사양 칩 공급망이 중요하다.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중국 압박에도 높은 매출이 가능한 중국 시장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중에 차기 중국 수출용 AI 칩인 'B20'을 출시할 예정이다. B20은 한국 기업들의 HBM 탑재 가능성이 제기됐던 제품이다.하지만 미국 정부가 조만간 H20 등 저사양 칩도 대중국 수출 제재 품목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아지며 한국 반도체기업들은 또 다시 희비가 갈릴 전망이라고 뉴시스가 전했다.

 

엔비디아가 중국 중심의 저사양 칩 전략을 일부 수정하면 한국 반도체기업들의 구형 HBM 공급망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AI 등장으로 되레 저사양 칩에 대한 수요가 고사양 칩보다 많아지는 추세"라며 "한국은 미국 제재와 엔비디아의 전략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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