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25% 상승한 홍콩H지수
미중 갈등 심화 가능성… 단기 변동성 대비 필요
첨단 제조·낙폭 과대 플랫폼·내수 소비주에 주목해야
홍콩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며 홍콩H지수(HSCEI)가 40개월 만에 9000선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테크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1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전날 전장 대비 2.79% 오른 9177.80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것으로, 올 들어 25% 이상 상승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콩 증시의 강세는 중국 정부 정책과 차이나 테크주의 상승 랠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3월 중국 양회(兩會)에서 발표된 정부 정책 조합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적극적인 내수 부양 및 기술 혁신 지원 정책이 증시 모멘텀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들어 중국 테크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혁신 기업의 부상(딥시크 효과), 정부 규제 완화 후 육성 정책 전환,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 등이 차이나 테크 랠리의 핵심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향후 변동성 장세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추가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과 미중 협상 지연으로 인해 4월 초까지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결국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 정부는 미중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부양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본토 증시보다 홍콩 증시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홍콩 증시는 본토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 본토 자금 유입, 달러 페깅과 환 헤지 측면에서 더 우월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테크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으로 ▲첨단 제조 ▲낙폭 과대 플랫폼 ▲내수 소비주를 추천하며 "기본적으로 테크주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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