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세로 전영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25일 공시를 통해 한 부회장의 유고에 따라 기존 한종희·전영현 공동 대표 체제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가전·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장을 맡아왔으며, 전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설루션(DS) 부문 장을 이끌어 왔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DX 부문, 생활가전(DA) 사업부, 품질혁신위원회 등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9년 연속 1위를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최근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후임 인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등을 노리는 중요한 시점에서 한 부회장의 빈자리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후임 선임까지 당분간 전 부회장이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5월 경계현 전 DS 부문장이 물러난 뒤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지난해 11월 전영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지난 19일부터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된 바 있다. 그러나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선임 6일 만에 다시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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