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 개최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 지속
"지난해 저조한 성적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본래의 엔씨소프트로 거듭나겠다."
엔씨소프트는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R&D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사업 전략을 주주들에게 보고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엔씨소프트는 게임성, 기술력 등 기본으로 돌아가는 데 충실할 것"이라며 "기술적 혁신과 이용자 소통을 기반으로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직원이 한 방향으로 움직였던 과거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해 이뤄낸 핵심 성과 중 '원팀 엔씨소프트'를 강조하며 올해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매출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을 기록한 데 대해 "희망퇴직 시행에 따른 비용 발생이 주된 요인이었고, 일부 신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아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재도약을 위해 미국 법인의 신규 리더십을 확보, 베트남 신규합작법인 설립, 아마존과 협업해 '쓰론 앤 리버티'를 지난해 10월 글로벌 출시, 450만명 유저를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직 효율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조직 슬림화를 위해 지난해 초 임원을 약 20% 감축하고 5000명을 3100명으로 줄였다. 또 3개 개발 스튜디오와 AI등의 분야를 분사해 독입법인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도 신작이 기대를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그는 "그간 엔씨는 출시하는 신작마다 기술적인 혁신을 보여주는 기업이었다. 적극적인 유저 소통으로 흥행작을 배출해왔지만 최근 엔씨소프트의 장점이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원팀 정신을 되찾고 본업에 충실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기존 IP를 재정비하고 출시 예정인 신작과 퍼블리싱 타이틀의 기술·게임성 평가 기준을 높여 전사적으로 개발 과정을 엄격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과거 엔씨의 기본으로 돌아가 기술력과 게임성을 극대화하는 해로 정하고, 그간 집중하지 않았던 서브컬쳐나 슈팅에 대한 투자와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략 방안으로 ▲운영 고도화를 통한 기존 IP(지식재산권) 경쟁력 유지 ▲신규 개발 및 퍼블리싱 작품의 게임성 극대화 ▲신규 투자 및 M&A로 장르별 클러스터 구축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확충 및 개발사 협업 확대 등 꼽았다.
신작으로는 '아이온2', 'LLL', 기존 IP 기반 신규 장르 게임과 퍼블리싱 타이틀 '브레이커스', '타임 브레이커즈'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는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재무자산 운용 수익 등으로 당기순이익 30%를 현금 배당하며 주주 가치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에 이어, 앞으로도 자사주 10% 이상 소각을 검토한다. 삼성점 타워 매각도 진행 중이며, 매각 재원은 판교 R&D센터 건립에 활용하고, 매매차익은 배당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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