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가 오는 30일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이후 거의 세달만에 열리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아직은 윤석열 정부'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고위당정은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다. 이번 고위당정에선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산불과 서울 강동구 싱크홀(땅꺼짐) 등 재난·안전사고 대응을 논의한다.
또 경제 부문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대미 통상 대응 방안을 의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논란이 된 미국 에너지부 한국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 등재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의회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무 복귀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한 권한대행이 탄핵심판으로 직무 정지된 이후, 고위당정은 경제를 주제로 지난 1월8일 딱 한 차례 열렸다. '대행의 대행' 체제 하에서 고위당정을 열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의 복귀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여러 변수에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인사들에게 제기한 탄핵은 '9전 9패'를 기록한 상황이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진 것도 요인으로 보인다. 야권의 기류가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정부여당은 우리'라는 것을 드러내려는 자리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복귀와 관련해 "조속히 고위 당정을 열고 통상 대응과 추경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며 "지난해 민주당이 삭감한 재난 대응 예비비 2조원을 이번 추경에 포함해 국민 안전망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위당정에는 당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한 권한대행을 포함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행정안전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장관이 자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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