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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中 로봇 완제품까지 점령하나...K-배터리 '속도전' 돌입

삼성SDI와 현대차 로보틱스랩가 협업한 로봇 '달이'./이승용 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로봇 배터리 시장의 급팽창에 따라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은 배터리 개발을 넘어 로봇 완제품 생산까지 주도하고 있어 경쟁력 측면에서 격차를 좁히는데 고전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에 이어 중국 EVE에너지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며 로봇 산업계에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분야의 실질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만큼 해당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 금융지주회사 모건스탠리는 EVE에너지, CATL,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단 4개 기업만을 이 분야의 핵심 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CATL은 산업용 로봇을 직접 만들어 제조현장에 투입하는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중국 상하이에 산업용 로봇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로봇팀을 구성했다. 수십명 규모의 로봇팀은 현재 로봇이 환경을 이해하는 개념 체계인 온톨로지와 제어 기술, 인간과 컴퓨터간 상호작용 알고리즘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VE에너지 또한 '지상-저고도-휴머노이드'영역을 아우르는 배터리 영역 구축을 진행 중이다.

 

국내 배터리사들도 로봇 전용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배터리 형태를 최적화하는 동시에 출력과 사용 시간을 늘린 로봇 전용 배터리를 개발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4년 11월 자율주행 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에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러한 국내 기업들의 노력과 달리 중국이 배터리뿐만 아니라 이를 탑재한 로봇 완제품 생산까지 주도하고 있어, 양국간 경쟁력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로봇에 탑재될 배터리 형태가 원통형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에 국내 배터리사들이 원통형 배터리의 강점을 내세워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통형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 열관리,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모듈화와 실장 자유도가 높아 로봇의 구조적 설계와도 잘 맞는다는 평가가 따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는 안전성 강화를 위해 알루미늄을 적용한 고품질 NCMA 양극재를 사용하고 고유 특허 기술인 세라믹이 코팅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삼성SDI는 46파이 배터리를 '4680, 4695, 46100, 46120' 등 4개 제품으로, 지름은 46㎜로 모두 같고 높이는 각각 80㎜, 95㎜, 100㎜, 120㎜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배터리 시장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선 로봇에 최적화된 고성능 배터리와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 등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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