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이 5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했다. 2019년 실적개선을 위해 장녀 최현수 대표에게 대표직을 물려줬지만 지난해까지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회장이 직접 나선 것 으로 보인다. 이번 최 회장의 일선 복귀가 기업의 '깨끗한' 이미지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깨끗한나라에 따르면 최병만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을 통해 사내이사로 복귀했다.2020년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은 뒤 5년 만의 경영 복귀다.
최 회장은 1952년생으로 최화식 창업주의 차남이다. 1980년부터 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있다가 2019년 장녀인 최현수 대표에게 대표직을 물려줬다. 이어 2020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장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뒤 깨끗한나라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520억원에서 2021년 130억원, 2022년 37억원으로 감소하다 2023년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어 지난해 9억원의 영업손실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최근 2년간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실적은 아쉽다는 전망이다.
이에 이번 최 회장은 경영 복귀를 통해 깨끗한나라의 장기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한 경영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최 회장의 가족 경영역량이 시험대에 오를거란 관측도 나온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오너들의 경영 복귀는 실적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경영 실적이나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오너가 직접 일선에 나서 진두지휘하겠다는 차원"이라며 "책임경영 강화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은 오너 선택이 결정적인 만큼 향후 의사 결정 과정이 원활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총수 경영 복귀가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깨끗한나라 측은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장기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한 경영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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