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김승연 회장의 지분 증여 결정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6분 기준 한화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06%(3300원) 오른 4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전날 보유 중인 한화 지분 22.6% 가운데 김동관 부회장에게 4.9%,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3.2%씩, 총 11.3%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증여 후 지분율은 김 회장이 11.3%, 김 부회장이 9.8%,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이 각각 5.4%를 보유하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김 회장의 지분 증여가 승계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한화에너지 상장 후 한화와의 합병을 통한 그룹 승계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이 과정에서 한화에너지 주가가 높고 한화 주가가 낮을수록 합병 비율 측면에서 김 회장의 세 아들에게 유리한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김 회장의 지분 증여로 인해 한화에너지 상장 추진과 관련한 승계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증여세 재원 마련을 위한 한화의 중장기적인 배당 확대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