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부촌이 몇 군데 있다. 대표적으로 사람들의 입에 회자하는 게 한남동이다. 한남동은 풍수로 보면 길지 중의 길지라고 할 수 있다. 남산을 주산으로 하고 한강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주산인 남산의 좌우에는 청룡과 백호가 자리하는데 그 중심을 한강이 흘러가는 형세다. 풍수가 좋은 터에는 재물의 기운이 강하기 마련이다. 재물의 기운이 강하니 부촌이 형성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럽다. 부호들이 모여들고, 풍수를 모르고 자리 잡은 사람에겐 선물처럼 재물복이 터진다.
풍수 좋은 지역엔 소문내지 않아도 재물과 권력이 운집하기 마련이다. 그런 사례를 필자는 월광사에서 체감한다. 월광사는 필자가 주석하는 사찰이다. 월광사를 중심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기관이 많이 몰려있다. 대표적으로 농협은행 본점이 있고 여론을 끌어가는 신문사도 한두 곳이 아니다. 재무가 탄탄하고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기업 사옥도 자리 잡고 있다. 몇 걸음 걸으면 닿는 곳에 경찰청이 있고 연금 관련 공공기관도 있다. 한마디로 재물과 권력이 모인 곳이다.
이렇게 재물과 권력이 모이는 건 우연이 아니다. 어떤 기관은 풍수가 좋아서 의도적으로 이곳을 택했을 수 있다. 재물이 모여드는 길지로 찾아가는 건 경영전략 중에서 가장 좋은 전략이다. 또 어떤 기관은 왜 그런지도 모르면서 좋은 기운에 끌려서 왔을 수도 있다. 이것 역시 풍수의 효과다. 일부 기관은 이곳에 자리 잡을 때는 몰랐는데 풍수 효과로 기업이 크게 성장하기도 한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의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다. 필자는 월광사에서 기도하고 공덕을 기리면서 큰 규모는 아니어도 좋은 기운으로 여지없이 금계포란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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