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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약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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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고양이 밤눈 어둡다."라는 속담이 있다. 밤눈 밝기로는 고양이를 누가 당할까. 밤눈 좋기로 유명한 고양이를 두고 오히려 밤눈이 어둡다고 한 것이다. 이것은 마치 재주 좋은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듯 요리조리 머리 굴리다가 자기 꾀에 자기가 속아 결국은 낭패를 당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인간들은 소탐대실(小貪大失)의 대가들이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민감하다. 원래 소탐대실의 대표적인 예는 고사에도 전하듯 전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진(秦)나라 혜왕(惠王)은 촉(蜀)나라를 정복하고자 했으나 촉나라로 가는 지형이 가파르고 험해 침공을 할 수 없었다. 그러자 한 신하가 촉왕이 물욕이 많은 것에 착안하여 물질 공세를 제안한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때뿐만 아니라 근대에 이르기까지 옥(玉)은 금에 비견되는 보석에 속했다. 먼저 집채만 한 옥괴(玉塊)를 캐어 운반한 다음 황소를 조각했고 그 안을 파서 돈과 비단을 잔뜩 넣고는 촉왕한테 우호의 예물로 선사할 것이라고 선전했다. 옥우(玉牛)소문은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널리 퍼져나가 촉나라 왕에게 전해졌고, 신하들은 의심했으나 촉왕은 드디어 진나라 혜왕이 야심을 버리고 자신에게 굴복하려 한다면서 기뻐했다.

 

촉나라 왕은 험한 길 때문에 선물이 늦어질까 저어하여 백성들을 동원하여 산길 운행이 수월하도록 길까지 닦아주었다. 이 때문에 혜왕은 군사를 일으켜 촉을 칠 수 있었다. 그 결과 촉나라 제후는 사로잡히고 촉나라는 패망하였다. 예물도 날아갔지만 나라까지 잃고 포로 신세가 되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 중생 살이야 절체절명의 사례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꾀로 큰 손해를 겪는 일이 적지 않다. 손해를 좀 보더라도 지는 듯 살아가는 것도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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