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52주 신저가 기록
최근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밝힌 현대차도 하락장을 버티지 못했다.
7일 현대차와 기아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21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90 하락한 18만 24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18만 900원까지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차우(-4.10%), 현대차2우B(-4.05%), 현대차3우B(-4.51%) 등도 줄줄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기아도 5.02% 내린 8만 52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도 장 초 8만 42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밖에서 생산된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예외 없이 부과하기 시작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44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9.1%를 차지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0.44배로 코스피 대비 할인율이 44%까지 확대됐다"며 "관세 부과에 따른 실적 하향 우려로 관심이 제한적이지만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대차는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역동적인 시장 여건과 관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 안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6월 2일까지 현재 모델 라인업의 권장소매가를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로 인한 실적 부담과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3월 말부터 트럼프의 관세 발표로 글로벌 자동차 업종 주가 변동성이 재차 확대됐다"며 "관세 협상 추이와 실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