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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치료에도 AI… '치료 도우미'일까 '외로움 증폭기'일까

연 24% 고성장… 정신 건강 AI 시장, 2030년 6조 원 돌파 전망
연구 결과 사용 후 이용자 상태 상반된 결과

정신 건강 분야 AI 모델 시장이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계속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지치료에 있어 AI 챗봇 활용에 따른 결과에 대한 상반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김서현

정신질환 치료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AI 모델을 활용한 치료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한편에선 AI 의존이 오히려 외로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이 AI를 '도구'로써 합리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신 건강 분야 AI 모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상반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정신 건강 AI 모델 시장은 조기 발견과 치료 개입을 위한 진단 도구부터 임상 진료의 보조적 역할을 해낼 인지 치료 AI 모델까지 넓게 포함한다.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정신 건강 분야 AI 모델 시장 규모는 약 11억3000만달러(1조5255억원)로 추산되며,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4.1%의 고성장세를 이어가 2030년 51억2200만달러(6조91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2022년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인간과 구분이 어려운 대화형 AI 챗봇들이 등장하며 치료 보조 수단으로써의 AI 모델 시장이 활성화 했다.

 

최근에는 대화형 AI 모델이 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세계적인 권위의 의학 학술지 NEJM이 지난달 실은 연구에 따르면 테라봇(Thera Bot)의 정신질환 치료 AI 모델 테라봇을 이용한 주요 우울장애 환자들이 치료 후 병증이 51% 개선됐다.

 

106명의 정신질환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테라봇과 상호 작용해 기분이 어떤지에 대한 응답을 입력하거나 대화가 필요할 때 대화를 나눴다. 범불안장애 참가자는 증상이 평균 31% 감소했으며 섭식장애 고위험군 환자들 또한 사용 후 신체 이미지와 체중에 대한 우려가 평균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을 이끈 니콜라스 제이콥슨 다트머스대학 데이터 과학·정신의학과 교수는 "우리가 관찰한 증상 개선은 기존 외래 환자 치료에 대해 보고된 것과 유사했으며, 이는 이 AI 지원 접근 방식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사람들은 테라봇과 관계를 형성하고, AI 모델을 친구처럼 대했다"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결과에 따라 WHO도 AI 기술을 활용한 정신 건강 증진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WHO는 2024년 4월,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헬스 프로토타입 '사라(SARAH)'를 공개했다. 사라는 고도화된 공감형 반응 기능을 탑재한 생성 AI로, 다양한 건강 관련 주제에 대해 24시간 실시간 대화를 제공하며, 현재 8개 언어를 지원하고 모든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다.

 

반면 정반대의 실험결과도 나왔다. 오픈AI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미디어랩이 지난달 발표한 공동 연구에 따르면 챗GPT와 유대감을 형성한 참가자가 다른 사람보다 외로움을 느끼고 AI에 더 많이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발견했다.

 

유대감을 형성한 참가자는 챗GPT를 사용한 시간이 상위 10%에 해당했다. 음성 기반의 대화형 AI인 챗봇은 텍스트 기반의 챗GPT에 비해 비교적 외로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듯 보였지만, 더 많은 사람이 챗봇을 사용하면서 '차별화'된 이점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어도어 코스코 옥스퍼드 대학 박사는 "AI가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지점에서 추가 연구할 가치가 있지만 AI를 일상 생활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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