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외 75개국에 상호관세 90일 유예
기술주·반도체 동반 급등...M7도 상승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에 힘입어 폭등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역대 두 번째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만7124.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52% 오른 5456.90,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87% 상승한 4만608.45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을 제외한 75개국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기본 관세 10%는 유지되지만, 상호보복성 관세는 일시 중단된다. 반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125%로 인상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로 적정 관세율을 협상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반등했다.
애플은 15.33% 급등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고, 테슬라는 22.60% 오르며 폭등세를 이끌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10.13%), 아마존(11.98%), 메타플랫폼(14.55%), 알파벳A(9.68%) 등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 기업들도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반도체 업종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73% 급등하며 역대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AMD(24%), Arm(24.20%), 브로드컴(18%대), ASML(15.43%), 퀄컴(15.19%)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이날 상승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세 번째로 컸다. 나스닥 지수는 2001년 1월 3일(14.17%) 이후 최대 상승폭이며, 다우 지수는 역사상 여섯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CNBC는 이날 뉴욕증시의 총 거래량이 약 300억주로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기존 65%에서 45%로 하향 조정했다. 상호관세 유예에 따라 실효 관세율 상승 폭이 제한되면서 경기 충격이 완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중국에 대한 고율관세 지속, 유럽연합(EU)의 보복 관세 가능성 등 여전히 시장 변수는 많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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