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선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내 조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주요 조선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 현재 현대힘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54%(2790원) 급등한 1만6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힘스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 국내 대형 조선사에 조선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같은 시각 HD현대중공업(4.94%), STX엔진(4.91%), 오리엔탈정공(4.26%), HD현대미포조선(4.06%), HD현대마린엔진(3.91%), HD한국조선해양(2.82%), 삼성중공업(2.37%), 한화오션(2.19%) 등 조선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재건을 공식화하고, 해외 선박 구매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동안에는 우리에게 배를 아주 잘 만드는 국가들이 있다. 이러한 국가들과 거래하게 될 것이며, 상당히 짧은 기간 내에 해당 국가들에 최신식 선박을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도 한미 조선산업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 9일에는 조선업 부활과 중국의 글로벌 해운 영향력 축소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증권가도 조선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IBK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의 목표가를 각각 42만원과 18만원으로 높였다. 유진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7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반경쟁적 조선업 활동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한국 조선사들은 상선 건조 능력 확충을 통해 탱커, 컨테이너선, 완성차해상운송(PCC) 부문에서 중국 중심의 시장 점유율을 일부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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