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위기 극복이 우선…우량여신 확대, 부실채권 매각 '동시 요구'
향후 지역 맞춤형 금융 상품 출시하고파…지역에 환원하는 금고 될 것
"남다른 책임감이 느껴진다. 실무책임자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압박감이 있다. 올해는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고 추후 지역 맞춤형 금융 상품을 취급하고 싶다."
이용희 서울 종로구 종로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8년간 새마을금고에서 실무를 담당했다. 종로중앙새마을금고에서 22년째 재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종로중앙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1조1318억원이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선거는 직선제로 치렀는데 후보자 4명이 경쟁했다. 서울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조합원 179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이사장은 1215표(67.57%)를 받아 최종 당선됐다.
이 이사장은 올해를 '위기 극복의 해'로 정했다. 그동안 손발을 맞춰왔던 후배 직원들과 함께 자산 건전성 확보에 매진하겠단 방침이다. 작년 말 기준 종로중앙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5.19%다. 연간 2.6%포인트(p) 상승했다. 공동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발생한 탓이다. 30년 가까이 실무를 직접 해왔던 만큼 '금융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시기다.
최근 여신과 채권회수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쌓은 대손충당금만 334억원에 달한다. 각 부서별 팀장들과 소통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다. 지역 환원 사업과 복지 사업도 필요하지만 금고의 생존이 우선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우량대출 여신 확보도 신경쓰고 있다. 올해 1500억~1800억원 규모의 중도금대출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중도금대출은 우량채권으로 분류된다. 해당 채권 만기가 도래하면 연체율이 더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우량차주 확보가 요구되는 시기다.
이 이사장은 오는 7월 출범하는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에 기대감이 크다. 연체채권을 매각해 건전성을 높이면 그동안 쌓아놓은 대손충당금을 환입할 수 있어서다. 하반기 내수시장 회복 시기와 맞물리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금융 상품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영세 상인의 사업장 정비를 위한 금융상품을 취급할 계획이다. 조합원 중 동대문시장 상인의 비중이 높다. 부부가 운영하는 2인 사업장 비중이 높고 대부분 영세하다. 관련 정책금융 상품을 약속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연체율 상승을 겪으면서 리스크관리 역량도 키웠다. 위기를 현명하게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 이사장은 "새마을금고는 반드시 지역에 이바지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금고를 안정화 하고 위기를 타개하면 어르신을 위한 재가센터 및 데이케어센터 등을 운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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