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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국민의힘, 尹과 '헤어질 결심' 못하고 대선으로… 경선판에 '윤심' 개입 여지 커져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떨쳐내지 못하고 '대선 열차'를 출발시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공동취재)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떨쳐내지 못하고 '대선 열차'를 출발시켰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일주일 만에 사저로 돌아갔지만, 철저한 칩거를 택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달리 '사저 정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선에 윤 전 대통령의 의중이 개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의 아크로비스타로 돌아갔다. 관저 앞에는 지지자들이 모여들었고,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이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흡사 퇴임 후 환송을 받으며 청와대를 떠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떠오르는 모양새였다. 파면 이틀 만에 조용히 청와대를 떠났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다.

 

게다가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며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지지층 결집용 메시지를 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겨울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고 했다. 이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퇴거 당일 관저에서 직원들과 만나 "비상 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가치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정당성을 강조하고,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6·3 대선을 앞둔 보수 진영의 근심도 커진다는 점이다. 이 경우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 대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변할 수밖에 없다. 안그래도 비상계엄 사태로 불리한 대선판에서 중도층이 더욱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지지층 결집이 절실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윤 전 대통령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일부 인사들은 지난주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이제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갔으니, 더 자유롭게 대권주자들이 방문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윤 전 대통령의 뜻이 내게 있다"고 주장하는 후보가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 극렬 지지층이 모인 단체 채팅방을 살펴보니 "대통령님(윤석열)이 픽(pick)한 후보를 선택하자"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받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는 발언이 심심찮게 발견됐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됐지만, 그를 복권시킬 수 있는 후보를 찾자는 의미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대선 내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오는 14일 윤 전 대통령은 내란죄 관련 형사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또 김건희 여사가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는 명태균 수사도 대선 중에 진행돼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이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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