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대다수가 오는 1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5일 발표한 '2025년 5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이달 4∼9일 49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88%는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2월 동결 전망 응답보다 4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금투협은 "미국 관세정책 등 경기 둔화 압력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따라 4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 하락을 전망한 응답이 47%로 전월(26%)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금리 상승에 응답한 비율은 16%로, 전월(22%)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금투협은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반면, 안전자산 선호 확대로 채권 수요가 증가해 금리 하락을 점치는 응답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고환율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상승 응답이 하락 응답보다 많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소비 부진이 지속되며 물가 하락을 점치는 응답이 전월(7%)보다 5%포인트 상승한 12%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 응답자 비율은 18%로, 전월(22%) 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중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며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 다음 달 환율 하락과 환율 상승을 점치는 응답이 모두 증가했다. 환율 하락 응답은 전월 37%에서 44%로, 환율 상승 응답은 전월 15%에서 16%로 상승했다.
이를 종합·분석해 산출한 다음 달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113.5로 전월(103.1)보다 상승했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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