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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도크는 포화, 수요는 증가...K-조선, 해외 생산기지 넓힌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3200톤급 필리핀 초계함 2번함인 '디에고 실랑함'의 진수식을 개최했다. / HD현대중공업

국제해사기구(IMO)가 온실가스 감축 규제를 강화하면서 K-조선이 글로벌 수요 확대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재료로 수주 랠리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다만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생산설비가 한계치에 가까워지며 각 사는 해외 생산기지 확보 등 건조 역량 분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IMO는 오는 2027년부터 5000톤이상 대형 선박들을 대상으로 강화된 탄소세 제도를 도입한다. 선박이 배출한 온실가스 집약도를 측정해 감축 목표치인 '티어2'를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의 초과 배출분에 대해 톤당 380달러(약 52만원)의 탄소세를 부과한다. 이같은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기회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선박 발주 급증으로 수요에 조선사들이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으나 도크 부족 등 인프라의 한계가 부담으로 따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HD현대 주요 조선 계열사들은 현재 대부분 가동률이 95%를 넘어서며 생산능력의 최대치에 근접한 상태다. 특히 HD현대삼호는 지난해 평균가동률이 116.2%에 달했으며 생산가능시간보다 16.2% 초과해 공장을 돌리는 등 생산 과부하 상태에 놓였다. HD현대미포와 HD현대중공업 역시 각각 98.9%, 97.1%의 가동률을 기록하며 추가 수주에 대응할 물리적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또한 생산능력을 초과한 고강도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조선 부문 가동률은 112%에 달한다. 한화오션도 같은기간 가동률 100.4%를 기록하며 설비 한계치 이상을 가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주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나 장기적으로는 생산 일정의 유연성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조선사들은 해외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등 건조 능력 분산 및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수빅조선소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 중이다. 지난 3월에는 HD현대마린엔진이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295억원 규모의 선박 엔진을 수주했다. 해당 엔진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될 11만 5000톤급 탱커 4척에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에 코르벳함을 인도하며 최근 거론된 수빅조선소 인수 검토와 맞물려 동남아시아 거점확대 움직임과 연결됐다는 평가가 따른다. 필리핀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국방장관은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인정하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화오션도 필리핀 수빅조선소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남아시아 생산 기지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에 주둔 중인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탄소 규제 강화와 글로벌 선주들의 투자 확대 흐름을 감안할 때 시장 자체는 조선업계에 비교적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라며 "수요 확대와 함께 해외 생산기지 논의도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수주나 사업 전개로 얼마나 연결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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