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티브코리아가 독립 기업으로 활동을 본격화하며 혁신적인 의료 발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박스터 인터내셔널의 신장 사업부에서 분사한 '밴티브코리아'가 새롭게 출범했다. 밴티브코리아는 신장 및 생명유지 장기 치료 전문 기업으로 '신장' 치료를 넘어 생명유지 장기 치료 분야에 중점을 둔다.
기존 박스터의 경우, 1931년 정맥용 수액 제조기업으로 설립된 후 세계 최초로 1956년 상업용 인공 신장 생산, 1960년 복막투석 용액 출시 등 신장 치료 영역으로 사업을 넓혔다. 밴티브는 박스터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 의료기기 개발, 디지털 전환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밴티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100개 국 이상의 환자들이 매일 100만 회 이상 밴티브의 의료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일 3만 회 이상으로 집계됐다. 밴티브가 공략하는 의료 분야는 만성 및 급성 신장 질환으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지속적 신대체 요법(CRRT) 등 크게 세 가지다.
특히 밴티브의 자동 복막투석 시스템과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재택 투석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감소시켰다. 또 입원 사례나 치료 중단 사례를 줄이고 재택 투석 치료 지속률은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투석을 시행하는 자동 복막투석 환자를 원격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디지털 플랫폼은 의료진용과 환자용으로 구축됐다. 환자 데이터가 의료진에게 자동으로 전송되고 환자도 해당 내용을 앱에서 직접 확인 가능하다. 또 가정, 병원, 중환자실 등 각각 다른 의료 현장의 특수 상황도 반영됐다.
지속적 신대체 요법(CRRT)의 경우, 중환자실에서 급성 신장 손상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쓰인다. 향후 패혈증, 폐, 간 등의 장기 부전 치료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학교병원 김용철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 질환은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하는데 급성이 만성으로 진행하기도 하며 급성 환자가 발생하기 쉬운 곳이 중환자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신장 손상은 비가역적이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평생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고, 투석은 삶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신장, 심장, 간 등을 이식하면 생명 연장이 가능하지만 이식에는 면역, 부작용 등 제한점이 많아 투석이 유일한 대체 요법인 환자에게는 생명이 직결된 문제"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밴티브가 의료 질을 높이고 환자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광혁 밴티브코리아 대표는 "경영 측면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의 투자가 중요할 것"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타임라인과 제품군을 자세하게 공유할 수는 없지만 후속 제품 출시와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기존 박스터와 차별화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스터는 지난 2023년 신장 관리 및 급성 치료 사업부에서 새로운 신장 관리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일빌딩에 밴티브코리아 사무실이 마련됐고, 올해 2월 글로벌 투자기업 칼라일 그룹이 운용하는 펀드가 박스터 인터내셔널의 신장 관리 사업부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박스터의 영양 수액 및 마취제 등의 병원 치료, 서지컬 케어 등의 사업부가 속한 박스터코리아는 기존의 교보생명빌딩 사무실에서 사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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