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21일) 향년 88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망 소식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며, 종교 지도자뿐만 아니라 인류애를 실천해온 그의 업적을 기리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바티칸 시국은 교황 선종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교황의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Jorge Mario Bergoglio)라는 본명으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예수회에 입회하여 사제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13년 3월 13일,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으로 인해 콘클라베에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대 교황 중 최초의 남미 출신이자, 예수회 출신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교황 즉위 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봉사와 개혁을 강조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의 재산 관행을 투명하게 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 사업을 확대했다. 그는 직접 노숙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등 낮은 자세로 봉사하며, '가난한 이들의 벗'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는 교회의 폐쇄적인 분위기를 개선하고, 여성과 동성애자, 이혼한 부부 등 소외된 이들을 포용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쟁 지역을 방문하여 평화를 호소하고, 종교 간의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는 등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보수적인 가톨릭 교회의 오랜 관습에 변화를 시도하며, 교회의 현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파격적인 행보는 때로는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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