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력 자산 정리 가속화…'본업 회귀' 전략 강화
KT&G가 본업인 담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부동산 등 비주력 자산 매각을 본격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동시에, 해외 궐련 수출 확대와 전자담배 플랫폼 고도화로 글로벌 담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 본업 회귀 전략이 구체화되며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T&G는 최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매각을 위해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 호텔은 KT&G가 지분 100%를 보유한 상상스테이가 운영하고 있으며, 4성급 규모다. 이에 앞서 KT&G는 경기도 성남시의 'KT&G분당타워'를 매각했으며, 서울 중구의 'KT&G을지로타워'도 이달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KT&G 측에 따르면, 부동산 및 금융자산의 구조개편을 추진해 확보한 재원은 주주 환원과 성장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전자담배 사업에서는 국내 생산기지를 확장하고 현재 착공 중인 카자흐스탄 공장에 투자한다. 완공 이후에도 생산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 간다. 해외 궐련사업에서는 주요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와 해외 법인 생산체계 구축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KT&G의 해외 궐련 수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담배 수출 잠정치는 62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향 수출은 2350만 달러로 270% 급증하며 수출 지역 다변화의 성과를 입증했다. 지난해 KT&G는 해외 궐련 사업에서 연간 판매량 10.3% 증가, 매출 28% 성장(1조4501억원), 영업이익 84.2% 증가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중동·CIS 중심의 기존 주력 시장을 기반으로 아태·아프리카·중남미로의 수출 확장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현지 법인을 통한 직접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출사업은 본사 전담 체제로 운영되며, 판매·재고·채권 등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정비해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해외 궐련 매출 추정치를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조76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속도를 낸다. KT&G는 지난해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46%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
KT&G는 2017년부터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출시하며 멀티 플랫폼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 2022년 출시한 '릴 에이블'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했다.하나의 디바이스로 3가지 종류의 전용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는 KT&G가 기술 기반 경쟁력과 빠른 시장 대응력을 바탕으로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비주력 사업의 정리와 담배 본업 집중 전략은 KT&G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내 담배시장 정체 우려 속에서 수출 확대와 신제품 다변화, 그리고 자산 효율화 전략이 맞물리며, KT&G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G 측은 "향후 다각도의 검토를 거쳐 부동산 및 금융자산에 대한 구조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며, 마련된 재원은 주주 환원과 성장 투자에 활용하는 등 자본 효율성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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