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당파 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 약 70명이 22일 오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했다.
이번 참배는 일본의 봄철 최대 제사인 춘계 예대제 기간을 맞아 이뤄진 것으로, 초당파 국회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주축이 됐다. 교도통신과 NHK,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이번 의원들의 참배 소식을 신속히 전하며, 매년 정례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임을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의원들이 이날 오전 집단으로 신사를 참배했으며, 일부 의원들이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후세에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참배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번 참배가 개인적 신념에 따른 것임을 암시했다는 점도 보도됐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공식 참배 대신 21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는 사실도 언급됐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전몰자가 합사된 곳으로, 일본 보수·우익 세력의 정신적 지지처 역할을 한다. 일본 언론들은 이러한 신사의 역사적, 정치적 상징성을 덧붙이면서도, 이번 참배가 한·중 등 주변국들로부터 반복적으로 비판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교적 간략하게 다루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일본이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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